22년 4월 2일
사랑하는 우리엄마. 엄마가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있을지 궁금한 밤이야.
일주일하고 며칠전, 언니는 아침 일찍 나가고 나는 도서관에, 엄마는 내 자취방에 혼자 있던, 그 날이 너무 선명해.
집에 오니 거실이며 방, 화장실까지 다 청소가 되어 깨끗했었어. 엄마는 그때 알았던걸까, 미래의 내가 청소할 정신이 없겠다는 걸 말이야.
그렇게 깔끔 떨며 매일 청소기를 돌리는 나인데, 이제는 청소기만 봐도 눈물이 나. 코드를 꼼꼼히 말아 손잡이에 끼워넣는 엄마 모습이 자꾸 보여서, 내가 손대면 엄마가 흩어질까봐 그냥 보면서 울기만 해. 아무도 모를거야 이 마음은.
엄마, 엄마가 너무 너무 보고싶어.
자꾸 미안한 일만 생각이 나. 왜 그랬을까, 그때 그냥 할걸, 더 안아드릴걸, 사랑한다고 말할걸, 엄마랑 같이 잘걸.. 엄마가 코고는 소리에 잠못드는게 미안해서 거실에 나가 주무신게 제일 마음이 아파. 그게 뭐라고, 나 잠 좀 못자는게 뭐 대수라고. 자식 생각만 하는 엄마에게 더 살갑게 못 대해서 너무너무 미안해.
좀 전에 녹음기에 내 목소리 녹음했어. 아마 월요일에는 간호사 선생님이 들려주실거야.
가장 마지막 순간까지도 청각은 살아있다고 하니까, 분명 우리들 목소리 듣고 일어날 거라고 믿어 엄마. 엄마는 강한 사람이니까, 긍정적인 사람이니까, 우리 가족을 포함해서 엄마의 친구들, 지인, 내 친구들, 모르는 성당 사람들까지도 다 엄마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니까. 다들 엄마를 많이 생각하고, 부르고 있어.
어제는 서울이모랑 이모부가 오셨어. 자꾸 가족들이 집에 오는게 한편으로는 무서운 마음이야. 그냥 평소랑 다름없었으면 좋겠는데, 다들 꾹꾹 참고 있는걸 보는게 힘들어. 이모부가 우리 삼남매가 해야 할 일을 여러 번 말해주셨어.
첫번 째, 스스로 잘 챙기고, 무너지지 않기. 두번 째, 누구를 탓하지 않기. 세 번째,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싸우지 않기.
더불어 하늘이 무너져도 내 하늘만 잘 지키고 있으면 된다고, 몽골텐트는 지지대가 많아서 아주 튼튼하다고, 이모랑 이모부가 지지대라는걸 잊지말라고 하셨어.
내일도 나랑 저녁 먹으러 오실거래. 슬퍼할 틈을 안주시네.
어젯밤 꿈에 엄마가 얼마나 환하게 웃었는지 몰라. 달려가서 꽉 끌어 안았는데, 오늘도 꿈에 나왔으면 좋겠다. 너무 힘들지만, 이 글을 읽고 더 많은 사람들이 엄마를 생각하길 바라며 몇 글자 적어봐.
잘자 엄마, 조금만 자고 일어나줘. 잘 버티고 있을게.
22년 4월4일
사랑하는 엄마에게.
엄마, 오늘은 좀 어때? 아침에 주치의 선생님이랑 통화는 했는데 그래도 어떤지 궁금하다.
내일부터는 몸의 체온을 시간당 0.5도씩 올린대. 의사선생님은 체온과 뇌의 혈류는 상관없다고 하시지만, 나는 몸이 따뜻해지면 다시 피가 돌거라고 믿어.
어제는 오빠가 많이 힘들어해서 편지를 못썼어.
우리끼리 맨날 싸가지 없는 자식이라고 뒷담화하고는 했는데, 오빠는 그게 마음에 걸리나봐. 자기 말투가 너무 싫대. 왜 같은말도 살갑게 말하지 않았는지 너무 후회가 된대. 그래서 내가 엄마는 다 알거라고 했어. 오빠가 무심히 말했어도 오빠 마음 다 알거라고. 맞지?
엄마 나는, 내가 우는 이유는 억울하고 화가나서야. 왜 우리 엄마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너무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나.
근데 오빠는 자기가 한 말과 행동때문에 울어. 매일 밤 술을 마시고 같은 말을 하면서 계속 울어. 엄마랑 같이 살 집 마련한다고, 돈 버느라 맛있는거 한 번, 여행 한 번 못보내드린 스스로가 너무 밉대. 오빠가 그러는데 언니는 과거의 엄마와, 나는 현재의 엄마와, 자기는 미래의 엄마와 함께 하는 일상을 꿈꿨대. 그래서 지금 너무너무 슬프대. 오빠의 슬픔과 내 슬픔이 달라서, 내가 짐작할 수 없는 슬픔이라는 생각에 울 수가 없더라고. 그냥 토닥여줬어.
엄마가 이런 날 보면 기특해하겠지 싶어. 너무 대견한 우리 막내딸,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막내딸, 예쁜짓만 골라하는 막내딸이라고 여러번 말했으니까.
그래서 난 좀 더 참을게. 참을 수 있어. 그러니까 엄마 얼른 일어나줘.
와중에 병원비 때문에 엄마 도장을 찾다가 엄마 가방 속에서 편지를 봤어. 찢어지고 얼룩진 편지를 늘 가지고 다녔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무너지더라 엄마. 편지 좀 더 쓸걸.. 왜 사람은 늘 겪고 나서야 후회하는 걸까.
돌아오는 엄마 생일에는 맛있는 케이크 먹으면서 초불자.
22년 4월 6일
사랑하는 엄마에게.
엄마, 오늘은 좀 어때? 체온을 올린지 서른시간이 넘게 지났는데, 잘 버텨주고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야.
어제 저녁에는 할머니가 올라오셨어. 병원에서 위급상황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니 가족들 모여서 대기하라고 했거든. 할머니를 보고 울면 어떡하지 싶어서 주차장에 마중을 나가기 전 오빠랑 마음을 다 잡았어. 우리 울지 말자고.
근데 울 수가 없더라 엄마. 할머니 얼굴을 보는 순간 마음걱정 하신게 다 보여서 울 수가 없었어. 최대한 밝게, 가능한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중이야.
그래서일까 오늘 밤은 조금 힘이 드네. 그냥 아무도 없는 방에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가진 에너지가 바닥을 보이는 것 같아.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예민해졌거든. 가족들 앞에서는 더 잘 먹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까.. 혼자서 엄마 사진도 보고, 엄마 생각도 하고 싶은데 그게 안돼서 속상해.
아까 공원 산책을 하는데,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싶은거야. 엄마가 화사하게 웃는 모습이 눈에 선한데, 동시에 응급실에서 괴로워하는 모습도 떠올라서 마음이 아파. 그건 나만 아는 모습이고, 아무도 못봐서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었어. 발을 동동 구르며 엄마 제발, 제발 말밖에 할 수 없던 내 심정은 정말 모를거야.
지금 옆에 누워계시는 할머니에게서 그 때의 내 모습이 보여. 할머니가 제발, 제발 깨어만 나게 해주세요 하느님, 이라며 눈뜨는 순간부터 잠이드시기 전까지 기도하셔. 할머니는 성당 다닌 시간이 있으니까 기특하게 여겨서 엄마가 깨어났으면 좋겠다.
어제는 엄마, 오빠랑 둘이 앉아 서서히 마음 정리를 했어.
나도 누구보다 간절하게 엄마가 깨어날거라고 믿고 싶지만, 의사 선생님이 금요일 이후에는 뇌사 판정을 내릴 것 같아.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너무 아파. 너무 괴롭고 고통스러워서 숨이 턱턱 막혀. 정말 기적이 일어났으면, 제발 거짓말같이 살아났으면 좋겠다. 세상에서 제일 착하고, 맑은 우리 엄마가 내 옆에서 늙어가기만 한다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아.
오늘은 유독 힘이 드네 엄마. 그래도 잘 자도록 할게. 엄마도 얼른 일어나줘. 사랑해요.
22년 4월 8일
사랑하는 우리 엄마, 오늘은 조금 이른 시간에 편지를 써. 밤새 잠을 설치고 아침에 중환자실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어. 새벽에 찍은 CT결과가 안좋다네.
이미 뇌세포는 다 죽어있고, 혈압이 점점 내려간대. 그래서 언제 심정지가 올 지 모른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시더라.
참.. 병원사람들 무심하기도 하지 싶어. 최악의 상황을 말해줘야 하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한 번 통화를 마치고 나면 심장이 쿵 떨어지는 기분이 들어.
바로 이모에게 전화를 걸고, 오빠와 한참을 숨죽여 울었어. 할머니께는 이모가 말하기로 했거든.
엄마, 아침 미사를 드리는데 눈물이 안나오는거야. 그냥 화가 치밀어 올랐어. 하루에도 수백, 수천번씩 날뛰는 마음을 참고 다스리는게 오늘은 조금 벅차더라고. 이 상황을 점점 받아들이는 내가 무섭기도 해.
만약 지금 나 혼자였다면 어땠을까?
사람들이 오고 가는게 힘들다가도 이모가 국이며 반찬이며 바리바리 싸 들고 오는게 참 감사해. 이모 덕분에 버티는 순간이 많아. 엄마는 동생도, 딸도 참 잘 뒀다.
오늘 오빠는 참고 참던게 터졌는지 위경련과 급성 장염에 걸렸어. 한끼도 못먹고 데굴데굴 구르는게 마음이 안좋더라. 동시에 나는 절대, 절대로 버텨야지 싶은 생각이 드네.
엄마 나 진짜 기특하지. 대견하지?
이제는 할머니도 다 아셔.
이모랑 할머니랑 한참을 울었어. 할머니가 울면서 날 데려가지 왜 불쌍한 우리딸 데려가냐고 하시는데 눈물만 뚝뚝 흘렸어. 확실한건 내 슬픔만큼 다른 사람들도 슬픈 것 같아. 아마 할머니는 나보다 더 슬프시겠지 싶어.
오늘은 이만 쓸게. 꿈에서 만나 엄마!
22년 4월 13일
사랑하는 엄마에게.
엄마 안녕, 엄마 안녕 엄마..
아까 엄마를 보고 왔어. 3주동안 고생했는지 손이며 얼굴이며 퉁퉁 부었더라. 엄마 손을 잡고 싶었는데, 내가 아는 엄마 손이 아니어서 너무 무서웠어.
이게 진짜 무슨 일인걸까. 무슨 일이 일어나버린거야..? 왜 불러도 대답을 안하는거야? 이제 엄마 이름으로 걸려오는 전화는 없는거야? 그럼 나 제일 기쁠 때, 슬플 때 누구한테 말해야 돼..? 내가 이렇게까지 힘이 들면 달래줄 사람은 엄마밖에 없는데, 나 이제 어떡해야해?
아직은 너무 낯선 단어들이 들려와.
임종, 장례식, 영정사진, 입관, 수의, 발인, 화장터, 장지.
다른 가족들 앞에서, 그리고 내일부터 오시는 조문객들 앞에서는 꿋꿋한 상주가 되겠지만, 오늘은 너무너무 힘이드네.
자꾸만 정신이 멍해져. 내가 어디를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언니가 꿈 속 인것 같다고 했던 말을 이제야 알것같아. 앞으로 엄마의 존재를 여쭤볼 때 돌아가셨다고 말해야 한다니 참.. 믿기지가 않아. 마음이 너무너무 아파 엄마.
꼭 내 생일은 축하 해주고 가고 싶었는지, 어쩜 딱 이렇게 날짜가 나란히네. 난 앞으로의 생일마다 엄마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 우리 엄마, 날 사랑하는 마음을 이렇게라도 표현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내내 화창하던 봄날씨였는데, 오늘은 비가 많이 와.
엄마를 데려가는게 미안한지 하늘도 우나봐. 엄마가 울어서 비가오는 것일수도 있겠다. 엄마 내일부터는 울지마, 편안히 쉬어요. 엄마의 신장으로 살아가는 이모를 더 많이 사랑할게.
내일 조심히 내려와 엄마. 예쁘게 하고 기다릴게.
사랑해 아주 많이.
22년 4월 20일
사랑하는 엄마에게.
안녕 엄마, 거기는 좀 어때? 아직 일주일밖에 안되어서 얼떨떨하겠다 그치.
나는 잘먹고, 잘자고, 많이 웃고, 조금 슬퍼하면서 지내. 그러다가 가끔 심장이 빨리 뛰고, 식은땀이 나기도 해. 얼마 전에는 자다가 호흡곤란이 왔어. 놀란 이모랑 할머니가 혼자 지내는 건 절대 안된다고 하셔서 당분간은 이모댁에서 지낼 것 같아.
세상에는 참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 그래도 이건 아니지.. 3주만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자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다는게, 말이 돼?
이 상황을 어제는 50%, 오늘은 90% 받아들여도 내일 아침이면 다시 0으로 돌아가. 이모랑 웃고, 떠들다가도 딸과 통화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너무 마음이 아파. 나는 앞으로 엄마에게 걸려오는 전화는 없겠구나 싶어서, 새삼 엄마의 부재를 실감해서 마음이 너무 아파.
장례를 다 치르고, 엄마의 옷을 버리던 날에는 제정신이 아니었어. 이모들이 이 악물고, 눈물을 꾹 참으면서 정리를 하는데 나는 도저히 못보겠더라구. 그래서 그냥 피했어.
엄마, 지금 내가 살 수 있는 법이 회피라면.. 눈감고, 귀막고 엄마는 아주 멀리 오랫동안 여행에 갔다고 생각하는 거라면 그래도 되는거지?
다들 충분히 슬퍼하고, 마음껏 울라는데 난 눈물도 안나. 나보다 한 뼘은 큰 엄마가 작은 항아리에 담겨 유리 진열장에 들어있다는게 안믿겨. 그게 어떻게 엄마야. 아마 한동안은 엄마를 보고 싶을 때 납골당을 가는게 아니라 사진첩을 들여다보지 않을까 싶어.
나 엄마 쓰러지고 나서 참 잘 버텼잖아. 장례식도 무사히 치뤘잖아. 그러니까 이러는건 이해해주라.
오늘은 엄마의 명복을 빌어준 지인들에게 감사 연락을 다 돌렸어. 장례식장에 내 친구들이 반인거, 다 봤지? 엄마 딸 진짜 잘키웠다 그치. 앞으로 이 마음 차곡차곡 다 갚으면서 살게. 그러니까 늘 가까운 곳에서 지켜봐줘.
사촌동생이 이모는 누구에게도 미움받지 않고, 누구도 미워하지 않았던 사람이래. 다들 큰이모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것 같대. 엄마 정말 멋진 삶을 살았다. 엄마, 푹 쉬어. 거기서는 매일 행복했음 좋겠다. 보고싶어 엄마.
22년 9월 20일
안녕 엄마, 오랜만이다 그치.
여기는 완연한 가을인데 거기는 어때? 하늘이 아주 높고 맑으니 엄마도 좋으려나 싶네.
오늘 처음으로 엄마가 꿈에 나온 날이야. 꼬박 5개월이 지나서야 나온걸보면 지금쯤 괜찮겠다 싶어서 그랬나본데, 완전 아니거든.
명절이었고, 내 친구들이 집에 놀러와서 요리를 해주는거야. 내가 막 그릇을 찾다가 이게 꿈이라는걸 알아차리고 엉엉 울었어. 잠을 깨서도 울고, 한참을 더 울어서 속이 먹먹해졌어. 와중에 이모집이라 입을 앙 다물고 울었다 엄마. 혹시나 이모가 들을까봐, 그럼 몇 시간이고 더 울 것 같았거든.
보고싶다 엄마.
5분, 10분 텀이 생기면 혹은 오늘처럼 햇빛을 쬐러 바깥에 앉아 있는 날이면 엄마에게 전화를 했었는데, 이제 그 누구에게도 전화를 걸 수가 없어.
생각보다 이게 제일.. 힘들다, 목소리를 잃어 버린 기분이야.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아. 아무런 표정도 짓고 싶지 않아. 자꾸만 마음이 물에 젖은 솜처럼 푹 꺼지는데, 마르지가 않아.
머리가 아파. 예민해서 이곳저곳 많이 아픈 나인데, 이제 스스로가 아니면 돌봐줄 사람이 없는게 너무너무 슬퍼.
이렇게 슬픈 일들을 세다보면 왕창 울어버릴 것 같아서 (지금 일하는 중이거든) 그만 적어야겠다..
막막하네, 마음이 참 막막해..
또 편지할게 엄마. 사랑해, 잘자.
24년 10월 13일
안녕 엄마! 정말 오랜만에 편지를 쓰네. 엄마가 떠난지 벌서 2년 하고도 반년이 지났어. 시간이 지나면 보고싶고 그리운 마음이 조금은 괜찮아질까 기대했지만, 여전히 엄마 생각만 하면 그냥, 그냥 눈물이 나.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엄마? 나는 이사도 하고, 새로운 일도 하고,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도 했어. 결혼식날에 엄마 대신 큰이모가 혼주석에 앉아서 많이 우셨어. 나는 엄마도 날 보고 있을거라는 생각에 아주 아주 환하게 웃었고 ㅎㅎ
요즘 임신과 출산에 대해 생각하는데, 그럴 때마다 친정이 없다는 사실에 괜히 마음이 약해져. 엄마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사랑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혼자서 꾹꾹 삼켜야 할 수 많은 상황들이 그려져서 숨이 턱 막혀. 삶과 죽음은 무엇일까 싶기도 하고.
그럼에도 살아지는게 인생이겠지? 엄마, 여전히 같은 마음으로 보고싶어. 늘 그랬듯이 씩씩하게 잘 지낼테니, 종종 꿈에서 만나.
안녕 사랑해.
막내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