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화는 평화를 닮았습니다. ‘온화한 섬’이 그의 이름 뜻일까 상상해봅니다. 그가 걷는 거리는 우리가 걷고 싶은 거리이고, 그가 상상하는 세계는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입니다. 섬화와 동료시민으로 살아감이 우리의 삶을 다채롭게 해줍니다. 그의 예술을 가까이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섬화는 대안교육 교사양성 입문과정에서 만났습니다. 미술을 전공하고 이를 교육으로 연결하고자 고민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는 과거가 되고, 어느덧 성미산에서 길잡이 교사가 되었습니다. 더 바지런한 고민과 실천이 이어지는 현장에서 어린이를 만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의 정성스런 일부를 소개합니다.
"이 사회에서 살아야 하는 여성이라면 페미니즘을 공부 안 한 사람도 일상에서 피부로 느낄 수밖에 없는, 싫어도 획득되는 게 여성주의적 시각인 것 같단 말이에요. 공부한 만큼이 페미니즘적 시각이라면 그만큼 배제되는 여성들이 많죠. 저는 많은 여성들이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남자도 마찬가지예요. 페미니즘적 활동의 성과를 평가하려는 그 질문이 일면 무례하고, 여자들이 서로에게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이러지 말자, 서로 너그럽게 봐주고 훨씬 더 심각한 것에 대해 힘을 합하자고 말하고 싶었는데 거기서 그런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어요."